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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LH 전세임대 사업 당첨자 5년간 절반 포기

기사등록 : 2017-10-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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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액 적고, 이자부담 높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복지 정책의 하나로 시행 중인 전세임대 사업의 당첨자 중 절반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을)은 이날 진행된 LH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세임대 사업은 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 청년,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전세금을 보조해주고 그에 상응하는 이자만 내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개 유형의 전세임대 사업에 약 15만 가구 정도가 혜택을 보고 있다.

하지만 윤관석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임대 신청 대비 계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당첨자 중 실제 계약한 비율은 5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통보대비 계약률은 46%다. 올해는 사업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도 31%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계약률이 저조한 이유로 “이자율의 차등 지원으로 저소득층인 신청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며, 지원금액이 실제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윤관석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원금을 구간으로 나눠 이자율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액별 이자율은 3000만원 이하는 1%, 3000만~5000만원은 1.5%, 5000만원 초과는 2%이며 청년전세임대의 경우는 3%까지 올라간다.

전세임대주택의 ‘지원금액별 지원자 수 및 비율’을 살펴보면 ▲5000만원 초과 6만239명(63%) ▲3000만~5000만원 이하 2만9980명(32%) ▲3000만원 이하 5126명(5%)이다. LH로부터 전세임대료를 지원받은 사람 중 63%가 2~3%의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윤관석 의원은 “전세임대 사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원받는 사람의 63%가 시중금리 수준의 이자를 내고 있다”며 “LH가 기초생활보장대상자, 소득이 없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이자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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