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카지노주들이 최근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사드 이슈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파라다이스 주가는 반등을 하고 있는 반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GKL은 횡보세다. 또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침체국면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지난 13일 4% 오른 1만6700원에 마감됐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반등 추세는 지난 달 21일 시작됐다. 21일 이후 단 3거래일을 빼고 모두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10%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2년여전 3만원대 고점을 찍은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엔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 박스권 장세를 보야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가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됐다. 다만 일본 고객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어느정도 버팀목 역할은 했다.
최근 나타난 주가 반등에는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작용했다. 기관은 지난달 21일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기관 순매수는 457억원. 외국인도 소폭(61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5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9월 드롭액(Drop,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은 4617억원(+18.5% YoY), 매출액은 547억원(+31.4% YoY)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기존 주력 점포인 워커힐점의 8월~9월 Drop액은 정상적인 수준인 ,900억원~2100억원으로 회복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영업이익 BEP는 월별 Drop액 1570억원, 카지노 매출액 210억원, 호텔 포함 매출액 240억원이 되는 시점으로 추정된다"면서 "내년 1분기에는 전체 매출액 724억원으로 영업이익 BEP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9월 21일 이후 파라다이스 투자주체별 수급동향 <자료=키움증권HTS> |
파라다이스가 기관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GKL의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다. 지난달엔 2% 상승, 이번달 들어서는 강보합 수준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GKL에 대해 "파라다이스 시티 오픈으로 MS 하락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위치 경쟁력 기반으로 연간 1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배당' 등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시마다 매수 관점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KL에 대해 "최대주주가 한국관광공사인 점을 감안할 때 이익 감소를 감안해도 배당성향을 높여 적정 수준의 절대 배당금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말배당금은 770원, 기말 배당수익률은 3.4%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중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130원을 지급한 바 있다.
두 회사와 달리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는 침체 국면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설효과가 대부분 반영돼 성장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면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디레버리지를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4220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 순이익 1077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대비 3.7%, 8.1%, 13.4% 감소하는 수준이다.
최근 카지노 관련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