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에서 무심코 무단 횡단을 하다가는 신상(?)이 털릴 수도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국 도시에 걸쳐 횡단 보도 앞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위반자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면서 망신을 주는 방식으로 교통 질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스템의 인권 침해 요소를 지적하며 ‘중국판 빅브라더’가 등장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횡단 보도 위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은 자동으로 무단 횡단을 한 사람을 감지해 4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 후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와 대조해 도로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위반한 사람의 개인 정보를 게시하게 됩니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사진=바이두(百度)> |
현재 안면인식 시스템은 95%의 정확도를 보이며 깜깜한 저녁에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됩니다. 쌍둥이들도 예외 없이 식별이 가능합니다. 하루에 한 번 적발되더라도 하루 종일 대형 스크린에 개인 정보 및 무단횡단 영상이 노출된다고 하니 이제 중국에서 무단횡단은 절대 금물입니다!
중국의 지난(济南)시의 경우 지난 5월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달만에 6200명의 위반자들을 적발했습니다. 이 같은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지난시의 횡단 보도 앞 교통 질서 상황은 예전보다 명확히 개선됐습니다.
더불어 강력 범죄자들을 검거해 내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닝보(宁波)시 경찰에 따르면,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50명의 지명 수배자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중 범죄자 1명은 10년 이상의 기간을 도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