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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러시아서 첫 남북 당국자 간 접촉 추진

기사등록 : 2017-10-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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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국장급 파견 검토

[뉴스핌=정경환 기자] 정부가 북한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는 '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국장급 당국자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정부 들어 남북 당국 간 첫 접촉(1트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국장급 당국자를 보낼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실·국에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이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하기로 이미 밝힌 터라 외교부 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할 경우 남북 당국자 간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신봉길 전 요르단 대사가 참석한 남북 간 '반관반민(1.5트랙)' 접촉은 있었으나 공식 외교 석상이 아닌 장외에서 남북 정부 당국자 간 접촉은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러시아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에너지·안보 연구 센터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러시아에서 열리는 외교안보 컨퍼런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회의에는 약 40개 국가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최선희 국장은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세션'에 참석하며,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 관계자 외에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의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가 한반도 세션에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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