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7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회연설에 나선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지속한 동맹과 우정을 기리고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것에 동참하길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3일 하와이를 방문해 미 태평양사령부의 브리핑을 받고 진주만과 USS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5일에는 아시아 첫 순방지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는 납북된 일본인들의 가족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후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를 만나 상업·문화 관련 행사 및 회의에 참석한다.
10일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고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연설을 한다. 백악관은 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미국의 번영에서 이 지역의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등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아세안(ASEAN)의 50주년 특별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13일에는 아세안 정상회담 및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백악관은 "이번 대통령의 방문은 오랜 기간의 미국 동맹과 파트너십에 대한 약속을 강조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