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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일러, 차기 연준 의장 입지 확보... "인터뷰서 트럼프 호감"

기사등록 : 2017-10-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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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관계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빛 바랬다"
'테일러 준칙' 창안자 "규칙이 속박 도구되면 안 돼"

[뉴스핌=이영기 기자]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인터뷰에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받아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유력한 후보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테일러 교수가 지난주 미국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호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교수는 지난 11일 트럼프와 한 시간 내외의 인터뷰를 가졌고 그 자리에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테일러와의 인터뷰 이후에 그에 대한 말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연준의장 자리를 놓고 그간 선두권을 달리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빛이 바랜 것으로 다른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워시의 학문적 배경이 테일러에 비해 부족하고 연준 이사 재임시절에 다양한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전력 등이 그 배경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3명의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2001~2005년에는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으로 활동했다.

통화정책 전문가인 테일러 교수의 '테일러 준칙'은 전 세계 중앙은행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연준의 억제되지 않은 재량권에 반대하는 인물이다. 연준의 전략이 더욱 투명해야 한다는 점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테일러 교수는 지난주 보스톤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에서 "규칙이 연준 정책위원들을 속박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책이 전략을 동반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지난 3월 하원의 한 청문회에서 자신이 오래 전에 중립금리가 약 4%,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감안할 경우 실질 중립금리가 2%라고 추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1.25%다. 

한편, 이날 폴리티코 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을 이번 주 인터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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