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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석유공사, 부채비율 10년새 7배 증가…지난해 기준 529%

기사등록 : 2017-10-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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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국민 혈세 낭비한 자원외교 책임 분명히 물어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로 부채비율이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찬열의원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2008년 73.3%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기준 528.9%에 달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23건의 해외광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87억7800만 달러(현재 환율 가치 기준 약 21조1722억원)를 투자, 87억9800만 달러(약 9조9197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46.9%에 그쳤다.  

개별 사업별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23개의 해외광구개발사업 중 나이지리아 OPL 321, 나이지리아 OPL 323, 예멘4 탐사, 카작 KNOC Caspian, 우즈벡 West Fergana & Chinabad을 포함한 5개 광구의 경우 회수액이 전무했다.

특히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나다 Harvest 사업의 경우 40억8000만 달러(약 4조6002억원)을 투자했으나 회수액은 단 400만 달러(약 45억1000만원)에 그쳐 회수율이 0.1%에 불과했다. 또한 이라크 Hawler 사업은 저유가 및 치안 문제로 추가 구조 개발이 연기돼 회수율이 3%에 그쳤다.

이찬열 의원은 "자원외교의 성과에 매몰돼 졸속, 부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공사의 부채비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해외광구의 매각 우선순위를 정하여 사업성 없는 것들을 조속히 정리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아직 끝나지 않은 자원외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따라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제대로 된 국정조사와 청문회 및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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