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삼성중공업이 25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 소지쯔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컨소시엄과 17만㎥급 LNG-FSRU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이번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한 새로운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이 탑재될 예정이다. 재기화시스템은 LNG-FSRU의 핵심장비 중 하나다. 

S-Regas(GI)는 해수(海水)로 LNG를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9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비용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동급(17만입방미터) LNG-FSRU. <사진=삼성중공업>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