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김병열 GS칼텍스 사장이 GS ITM과의 내부거래가 '일감몰아주기'라는 지적을 받자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되도록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제외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겠다”며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열 GS칼텍스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사장에게 GS칼텍스와 IT서비스 계열사 GS ITM 간의 거래 비중이 80%로 높다는 점과 GS그룹 총수 일가 17명이 소유한 GS ITM 지분 또한 80%에 육박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사장은 “한국 대기업들의 IT서비스 기업은 특성상 기업 보안이나 안전, 신뢰성을 감안해 계열 기업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며 거래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잘 살펴보면 GS ITM은 땅짚고 해엄치는 느낌이 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연간 200억원이 넘는 계약금액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금지에 따른 일감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지분을 가진 17명 중 일부는 미성년자가 있으며 이들에게 매년 24억원의 배당금이 꾸준히 지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사장은 "2012년에는 GS ITM과의 거래 금액이 522억원이었으나 지금은 200억원 단위로 축소시킨 것"이라며 "사회적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더욱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잇딴 GS칼텍스 여수 공장 폭발 사고에 대해서도 짚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서는 가스 누출 및 화재 사고가 총 3번에 걸쳐 발생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사고가 난지 두달이나 됐음에도 아직 관련 사태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며 "정유 산업은 장치 산업이고 중요한 것이 시스템 안정인데 이 곳이 불안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아직 관계 당국과 국과수가 참여해 조사 중이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오면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