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3년물 금리는 2015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2%대를 상향 돌파했다.
금리인상 시기를 두고 '올해는 아니다'에서 '올해도 가능'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빠르게 전환됐다.
19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7bp 오른 2.005%,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7.1bp 오른 2.210%, 10년만기물 금리는 3.7bp 상승한 2.429%로 장을 마쳤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0.8bp씩 오른 2.395%, 2.385%로 마감했다.
19일 국고채 금리<출처:코스콤> |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출발한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일형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히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했다.
여기에 더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됐다.
당초 시장은 빨라야 내년 초 정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지만 금통위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당장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1회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채, 추가 인상의 속도와 회수를 저울질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두 번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이 계속 진행된다면 차기 총재도 동결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채권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면 하나 같이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다만,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 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상태라 매도를 더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사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