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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없이 통화' 애플워치 신기능 중국서 차단

기사등록 : 2017-10-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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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신원 파악 어려워..소비자 불만 증폭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과 무선 접속 없이 전화 통화와 문자 전송이 가능한 애플워치의 신기능이 중국에서 차단됐다.

이번 기능은 애플이 야심차게 개발, 애플워치의 사용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예기치 못한 복병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3 <출처=블룸버그>

아울러 애플이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고전에 이어 중국에서 또 한 차례 난관을 맞으면서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판매된 애플워치 신형의 셀룰러 기능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의 사전 예고나 설명 없이 애플워치의 독립적인 전화 통화 및 문자 발송 기능이 마비됐다는 얘기다.

애플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 통신 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으로부터 애플워치3의 새로운 셀룰러 기능이 차단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보안 관련 규제에 따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모바일 전화기와 상이한 기술을 접목한 애플워치가 사용자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중국 감독 당국이 해당 서비스를 무력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모바일 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고, 3대 통신사는 모두 국영 업체다. 심지어 심카드를 구입할 때도 사용자는 실명을 포함한 인적 사항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최신형 애플워치는 기존의 제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형 심카드(eSIM)를 탑재하고 있어 기존의 사용자 신원 파악 시스템과 저촉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WSJ과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애플워치에 내장된 심카드를 사용할 정도로 중국의 IT 시스템과 정책이 성숙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통제 영역을 벗어난 제품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신시산업부는 셀룰러 버전의 애플워치에 시범용 인증을 발급했지만 공식 사용 인가를 제공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광시성의 19세 츄 티안은 판매 첫 날 600달러에 애플워치3를 구매했지만 제대로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중국 사업이 날로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 2014년 16.5%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약 7%로 꺾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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