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보다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소위 '스펙'이 아닌 능력·실력으로 직원을 뽑기로 하면서, 두 전형에서 만큼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성훈 사람인 HR컨설팅센터 NCS컨설팅팀장의 도움을 받아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에 대비한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팁을 마련했다.
한국가스공사 직무기술서 캡처 |
① 공고에서 '직무기술서'를 먼저 확인한다
공공기관 채용 공고에는 '직무기술서'가 포함돼 있다. 쉽게 말해 직무기술서는 회사가 모집하는 직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고, 거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기술·태도들을 상세히 설명하는 서류다.
블라인드 채용이 결국엔 직무 중심 채용이니만큼, 해당 기술서에 나와 있는 지원 직군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와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
예로 든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지원·마케팅팀 채용의 직무기술서를 보면, 직무수행내용, 필요지식, 필요기술, 직무수행태도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필요지식을 보면 '인사 관련 법규의 지식' '회계 및 결산에 대한 분석기법' 등이 적혀 있는데 해당 직군을 지원할 경우에는 이와 관련한 경험이나 자격증 등을 준비하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② 방식은 'STAR' 기법으로
STAR. 즉, S(Situation: 상황), T(Task :과업, 과제), A(Action Plan or Attitude: 행동 또는 태도), R(Result: 결과 및 변화)을 순서대로 적거나 말하는 방식이다. 처해있던 상황과 당시 수행해야하는 일, 어떻게 대응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행동의 결과가 어땠는지 순으로 서술한다.
이 팀장은 "이 순서는 바로 기업의 보고방식이다. 만약에 당신이 관리자인데, 부하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팀장님, 큰일 났습니다'라고 할 때 당신은 '무슨 상황이야?'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해?' '어떻게 조치했어?' '결과는?' 이라고 묻을 것이다. 똑같다. 회사 보고방식임을 기억하고 작성하거나 대답하면 크게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 4가지 중에서도 세 번째 '행동'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동은 역량,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나머지 세 부분은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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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직무·조직 적합도' 비중 적절한지 점검
이 팀장은 "똑똑한데 일할 마음이 없고 매일 집에 가려고 하는 직원과 그것보다는 좀 덜 똑똑하지만 아무도 안 하는 일을 나서서 하거나 주변 사람을 챙기는 직원이 있다면 후자를 회사가 선호할 것"이라며 조직 적합도 역시 자소서와 면접에서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 및 면접의 내용과 방식이 준비가 되었다면, 다시 점검을 해보자. 내용과 태도에서 직무 적합도 뿐만 아니라 조직적합도 역시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조직적합도에만 너무 치중해서도 안된다. 회사는 직무를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이 아니다. 성향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도 직무능력이 떨어지면 회사는 그 지원자를 선발할 수가 없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