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2.8%, 내년은 올해보다 낮은 2.7%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22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7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국내 경제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둔화 추세에 들어간 건설 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0.8%)를 기록한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 여건도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간 소비와 수출은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민간 소비심리 회복이 엿보이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정부 정책으로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이 기대돼서다.
수출용 자동차 선적 모습 <사진=뉴스핌DB> |
한경연은 또 세계 수요 확대와 주요 제품 단가 회복 등으로 실질 수출 증가율이 올해와 내년 각각 2.3%,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 등이 수출에 드리운 먹구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한경연은 상품수지 흑자는 늘겠지만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843억달러에서 내년 833억원으로 다소 준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