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국경절 시즌 개봉작 수수적철권(羞羞的铁拳 Never say Die)이 상영 20여일만에 박스오피스 20억위안(약 34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개봉작(외화포함) 랭킹 6위, 중국 영화 가운데서는 전랑2(戰狼2), 미인어(美人魚), 착요기(捉妖記)에 이어 4위에 안착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영화 수수적철권이 유쾌한 스토리와 높은 평점에 힘입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수적철권(羞羞的铁拳 Never say Die) <사진=바이두> |
지난 21일, 중국산 영화 수수적철권이 9월 30일 개봉 후 22일만에 박스오피스 20억위안을 넘어섰다. 순수 코미디 영화 수수적철권은 높은 평점(7.3점)과 흥행수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국경절 시즌 극장가 최강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수수적철권은 국경절 대목 시작부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9월 30일 개봉 당일, 예약 판매로 거둔 흥행수입만 500만위안(약 8억5000만원)에 달했다. 수수적철권은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0억위안을 돌파했고, 국경절 황금연휴 8일 동안 극장가 흥행수입의 50% 이상을 독차지했다.
순수 코미디 영화인 수수적철권은 남녀 영혼이 뒤바뀌며 펼쳐지는 킬링타임용 스토리로 중국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현지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격투기선수(남)와 스포츠 전문기자(여)의 영혼이 뒤바뀌며 펼쳐지는 유쾌한 내용이 담겨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것.
특히 수수적철권의 성공은 비교적 소자본(7000만위안, 약 120억원)으로 거둔 흥행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중국산 영화 박스오피스 1~3위(전랑2, 미인어, 착요기)가 모두 3D영화인데 반해, 수수적철권은 2D영화로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다.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1~2위 전랑2와 미인어의 경우 각각 2억위안(약 340억원)과 4억위안(약 680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비교대상을 2D영화로 좁힐 경우, 수수적철권은 중국산 2D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2017년) 중국 개봉작 가운데서는 세번째로 박스오피스 20억위안을 넘어섰다. 앞서 중국 영화 전랑2(56억위안)와 외화 분노의질주8(24억위안)가 박스오피스 20억위안을 돌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