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로존의 민간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6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경기는 여전히 강력한 확장세를 이어갔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10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9월 56.7에서 55.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예상치 56.5도 밑돌았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은 가뿐히 웃돌았다. 최근 몇 년 간의 평균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가격 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경기는 강력한 성장세를 연출했다. 이달 산출가격지수는 9월 52.7에서 53.3으로 상승하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4.9로 9월의 55.8에서 하락했다. 전망치 55.6도 밑돌았다. 하지만 서비스 기업들은 9년 여만에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 확장세 둔화가 지속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 잠정치는 58.6으로 9월의 58.1에서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 57.8도 웃돈 결과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9월의 58.5에서 58.7로 상승하며 6년 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PMI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