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적합한 인사를 묻는 거수 표결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공화당 의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거수표결을 했다고 전했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테일러 교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특별히 언급했다고 전하면서 "테일러가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 테일러 교수는 종종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정책에 대해 증언해 왔다. 테일러 교수는 연준이 자신이 고안해 낸 '테일러 준칙'과 유사한 정책 준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히는 인사는 파월 이사다. 연준 인사 중 유일하게 공화당원이면서도 현재와 같은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며 금융 규제 완화에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 인준에서 23명의 보수적인 공화당 인사들은 파월 이사의 임명에 반대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차기 연준 의장 결정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발언해 조만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역시 재임명 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 옐런 의장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당초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거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옐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접한 당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