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집수리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뉴스핌DB] |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지난 9월말 조 회장의 변호인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비용 총 70억원 중 30억원을 영종도 H2호텔(현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용으로 끌어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6일 조 회장과 대한항공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하루 만에 보완 수사를 이유로 반려됐다.
당시 검찰이 영장을 반려하자 경찰이 즉각 반박 입장을 낼 만큼 수사팀은 격앙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조 회장에 대한 영장 재신청 여부를 늦어도 이달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때 법무부·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혼외자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2013년 9월 사임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