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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투자포럼] 슈퍼개미 김정환 "바이로메드, 성장주로 투자"

기사등록 : 2017-10-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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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발굴할 줄 아는 능력 키울 것"..재무제표·산업 보는 안목 '중요'
슈퍼개미지만 남들 보다 훨씬 더 노력.."트렌드 읽고 다음 투자처 고를 줄 알아야"

[뉴스핌=조인영 기자] "주식투자에서 제 운은 7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3을 얻기 위해 남들 보다 100배 이상 노력한다. 이런 시간을 거쳐 39세에 슈퍼개미가 됐다."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 뉴스핌 '투자 어벤져스 주식-가상화폐 X파일' 투자포럼에서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개인투자자 김정환 씨는 '나만의 주식투자 노하우, 슈퍼개미로 사는 법'을 소개했다. 그는 14년 전 전세자금 7000원만을 빼서 시작한 주식투자로 수년 만에 100억대 슈퍼개미 반열에 올랐다. 

김정환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핌 2017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나만의 주식투자노하우, 슈퍼개미로 사는 법’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그는 삼천리자전거에 지분공시를 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자전거에 대한 히스토리를 공부하면서 미국이나 유럽이 개인소득 2만달러를 넘어가면서 자전거 수요가 폭증한 것을 알았다. 자전거 회사는 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업계의 삼성전자'가 될 것이란 생각에 1만원에 사 3만원대에 매도했다. 일신바이오 투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배경이 됐다.

그는 선호하는 주식으로 '성장가치주'를 꼽았다. 그러면서 성장주도 구분해 들여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성장가치주도 두 가지가 있다. 현재 성장가치와 미래성장가치다. 보이지 않는 성장가치를 여러분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투자종목으로 바이로메드를 소개했다. 그는 "바이로메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3상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다. 실패하지 않을 이유를 끊임없이 찾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치료와 통증 완화를 하는 회사다. 실패했으면 벌써 했을 것"이라며 "라이선스 아웃이 돼 최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료를 만드는 회사인 경인양행도 언급했다. 그는 "R&D 인력이 70명이 넘는다. 이 회사는 투명필름을 납품한다. 앞으로 구부러지거나 둘둘 마는 폴더블, 롤러블  스마트폰 시대가 온다면 텐베거(10배 이상 오르는 종목)가 될 수 있다. 자산가치가 인정되면서 업종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종목이 바로 성장주"라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 소유주인 서부티엔디 역시 호텔 성장으로 주목할만하다고 봤다.

김정환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핌 2017 투자포럼 ‘투자 어벤져스 주식 - 가상화폐 X파일’에서 ‘나만의 주식투자노하우, 슈퍼개미로 사는 법’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어떻게 하면 가치주를 발견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 그는 재무제표는 기본이며 산업을 보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산업이 뜰 것인가를 봐야 한다. 발전할 만한 산업을 선정한 다음 관련 종목을 찾는거다. 스마트폰이 내외장재가 휘어질 것이라고 볼 때, 제낙스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휘어지게 하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뉴스를 검색해봐도 다 나온다. 상상을 해야 한다. 성장주 투자의 묘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직접 사업장에 방문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4년 투자할 종목은 기업을 꼭 가봐야 한다. 많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슈퍼개미로서 가장 행복한 점으로 '시간결정권자'를 들었다. 그는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며 원치 않는 미팅이나 술자리를 안하게 된다"며 "그렇다고 놀지 않는다. 기업탐방과 주식담당자 통화, 종목분석, 글쓰기를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틈틈이 하고 있다. 제가 운으로만 이렇게 됐다는 생각은 오해다. 여러분 보다 시간을 쪼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자산을 130억원으로 불렸다. 현재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하기 위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비중을 50대 50으로 나눴다고 했다. 지금도 차근차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열띤 강의에 관객석에선 질문이 쏟아졌다. '장기 보유'를 꼭 해야 하는 지 묻는 말에 그는 "우리나라는 개인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기가 힘들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평생 보유할 종목이라고 보지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고 중기 보유로 가는 게 일반 투자자에 맞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통찰력을 얻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뉴스를 보고 끊임 없이 상상한다. 주식투자는 멈추면 안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어느 날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전 시장이 표지모델로 나오면서 가겠구나 생각했다. 뉴스를 보며 트렌드를 읽고 다음 투자를 상상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밸류에이션이 올라오면 그 다음부터는 호가창과 거래원을 보고 분석한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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