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인기 혼수품도 바뀌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과시성 높은 모피코트 같은 혼수품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부부가 힐링할 수 있는 안마의자 같은 혼수품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2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웨딩회원제 클럽 ‘S-웨딩클럽’에서 8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갖고 싶은 혼수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년 전과 1~5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6위부터 차이가 나타났다.
10년간 1위부터 5위까지 인기 혼수품은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필수 가전이 차지했지만 6위부터는 크게 바뀌었다.
2007년에는 6위가 모피코트, 7위가 대리석 식탁, 8위가 홈시어터였다. 9위와 10위는 캡슐 커피머신과 로봇청소기가 차지했다. 당시에는 일종의 과시용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반면 올해 설문에서는 6위가 안마의자, 7위가 공기 청정기, 8위가 의류 스타일러로 집계됐다. 남에게 보여주는 과시용이 아닌 온전히 부부를 위한 혼수로 바뀌었다.
신세계몰 영업담당 김예철 상무는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고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맞벌이 부부들로 이루어졌다"면서 "홈시어터 등의 보여주기식 품목다 퇴근 후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혼수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구매가 시작된 올해 9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신세계몰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2% 급증했다. 공기청정기도 87.1% 신장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타일러의 경우 405.3% 폭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안마의자가 포함된 헬스케어 장르 매출은 전년대비 132.5%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이 주를 이루는 소형 가전장르도 매출이 30.7% 껑충 뛰었다.
반면 2000년대 대표 혼수품이었던 모피의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홈시어터가 포함된 오디오 장르 매출은 13% 감소했다.
신세계몰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할로 투 데이즈’ (HALLO! 2 DAYS) 행사를 열고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트롬건조기 등 인기 혼수품을 5%에서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에비에어’의 초미세공기청정기를 32% 할인, 다이슨에서는 무선 진공 청소기를 20% 할인한다.
쿠쿠에서는 6인용 밥솥을 52% 할인한다. 바디프렌드는 단순 고객변심으로 출고되자마자 포장박스만 개봉되어 되돌아온 새것과 다름없는 S급 리퍼상품들을 약 27%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현대카드로 구매할 경우 추가 5%, NH카드는 7%의 추가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