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부인과 딸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1년 학비만 1500만원에 달하는 사립 국제중학교에 재학중이라는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홍 후보자가 대선 과정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 폐지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30일 "8억원 상가 건물 지분을 증여 받은 홍 후보자의 딸이 청심국제중 1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청심국제중은 특목고·자사고·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어 이들 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주로 입학하며, 1년 학비는 1500만원선이다.
윤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제19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내면서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밑그림을 그렸던 홍 후보자가 본인의 딸을 귀족학교인 국제중에 입학시킨 것은 비난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특목고·자사고의 단계적인 일반고 전환을 공약했다. 정부 출범 이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특목고·자사고·국제중 폐지 정책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자기 자식을 국제중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비난받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의정활동을 감안한다면 딸의 국제중 입학은 앞 다르고 겉 다른 위선의 행보로 크게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의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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