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 추수감사절 미국의 항공편 여행자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사진=블룸버그> |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이루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항공료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여행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간에 걸친 고용 지표 개선과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랠리 역시 연말 항공편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항공 운송 협회는 올해 추수감사절 휴일인 17~28일 사이 항공 여행객 수가 28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동시에 지난해보다 3%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컨퍼런스 보드는 앞으로 6개월 사이 여행을 계획 중인 미국인이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직장인 가운데 약 3분의 2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의 항공편 수요 급증은 소비자신뢰가 약 17년래 최고치로 뛴 상황과도 맥을 같이 한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가 상당히 강하다”며 “여행 수요 급증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항공 업계는 특히 일요일인 26일 항공편 여행자 수가 28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보다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 편수를 늘리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국 항공 운송 협회의 존 헤믈리히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항공 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항공편 공급이 늘어난 데 따라 여행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