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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SK이노 4분기도 '맑음'..."전기차 배터리도 잘 준비"

기사등록 : 2017-11-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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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생산 순항...탈황설비 투자 기대수익 15%
2020년까지 10조 투자...정기 배당은 "결정된 바 없어"

[뉴스핌=심지혜 기자] 화학·윤활유 사업으로 3분기 호실적을 보인 SK이노베이션이 4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높은 윤활기유 마진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러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신규 설비들이 가동되기 시작, 가격이 조정되겠지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석유 사업의 이익을 가늠하는 정제마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가을 정기보수 시즌이기는 하지만 공급 및 재고 감소로 연말까지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 정제마진 설비 신증설 규모는 74만B/D(배럴)이나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라 수요 증가 부분은 140만B/D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정제마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티팟(소규모 정제설비) 가동률에 대해서는 “올해 기준 60% 초반”이라며 “제품 수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큰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원유 수입 비중 또한 적다. 중국 정부의 수입 반제품에 대한 소비세 부과 정책까지 예상하면 급격한 가동률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년 3분기부터 전기차에 적용하기로 발표한 NCM811 배터리 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1회 충전 시 500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양산, 내년 3분기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NCM811은 2차전지 내 양극물질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OEM 인증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기계가 준공된 이후 양산 3~6개월 사이에 될 예정”이라며 “양극재 소재 가격이 OEM에 어떻게 전가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협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밝힌 미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인수 협상은 다음달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거래 규모는 EAA보다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작지만 전략적 의의는 크다”며 “플렉서블 패키지 영역에서 핵심적인 제품으로, 좋은 제품 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추가 이익 창출까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AA는 미국 다우사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을 말한다.

아울러 1조원을 투자해 신설할 탈황설비는 최소 15%에 달하는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탈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은 2020년까지 약 10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평균적으로는 한 해에 2조5000억원에서 3조원 사이로 이뤄지게 된다. 

올해 정기 배당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양호한 성과와 시장 기대, 회사 배당 추이 등을 고려해 주주 중심으로 배당 정책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758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6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132.2% 증가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석유사업 5264억원, 화학사업 3260억원, 윤활유사업 1441억원, 석유사업 447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실적 표. <자료=SK이노베이션>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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