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온라인에서 디지털 선전과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 등의 폐해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라는 업계 우려가 나와 주목된다. 구글의 아시아태평양부문 대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올바른 정보에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기술기업들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각) 구글의 아시아태평양부문 대표 캘림 템사마니는 CNBC뉴스의 '스퀙박스'에 출연 "대부분의 미디어가 미국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문제로서 구글과 같은 기술기업들은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에 접근토록 유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
디지털 선전과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폐해를 우려한 것이다.
전날 미국 의회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막지못한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지원한 대선관련 컨텐츠가 1억2600만 미국시민에게 도달했고, 트위터는 3만6000개의 러시아 계정이 활동했고, 구글은 친러시아 단쳬가 4700달러어치의 선전을 했다고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해 대선에 어떤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회장 에릭 스미트가 패스트컴파니와 인터뷰에서 "국가들이 나서서 정보스페이스를 이용하기 위해 해킹할 정도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이런 추세로 나가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는 더 많은 일들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테러관련 컨텐츠를 보다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 시스템과 업무방식을 새로 고쳤고, 전문가들도 추가로 고용했다고 템사마니는 강조했다.
한편, 전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페이스북에 광고를 한 것보다 이들 광고가 여론을 분열시키고 조작해 가짜 뉴스를 진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