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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300대 UPS 트럭서 도난’ 판매 첫날 풍경

기사등록 : 2017-11-0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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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이폰X 블랙마켓' 등장..주요 도시 애플 매장 소비자들 장사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소 999달러의 아이폰X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판매 첫 날인 3일(현지시각) 미국부터 호주, 중국까지 전세계 애플 매장에 장사진을 이뤘다.

스마트폰 개발 10주년을 기해 애플이 내놓은 야심작 아이폰X의 판매 첫날, 홍콩에서는 소위 ‘아이폰 블랙마켓’이 출현했고, 미국에서는 애플 영업점 근처에 주차한 택배 회사 UPS의 트럭에서 37만달러 규모의 아이폰X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폰X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 주변에 모여든 소비자들 <출처=블룸버그>

 실적 호조와 아이폰X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 때 90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더 버지 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영업점 근처에 주차했던 UPS에서 아이폰X 300대 이상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드 티를 입은 세 명의 건장한 남성 세 명이 트럭에 침입, 총 37만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제품을 훔쳤다.

UPS 트럭 운전 기사가 주차 후 차량 문을 잠근 뒤 배송을 간 사이 세 명의 범인은 총 313대의 아이폰X를 훔쳐 흰 색 밴을 타고 도주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들이 UPS 트럭을 계획적으로 추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

홍콩에서는 아이폰 블랙마켓이 포착됐다. 한 남성이 홍콩의 최대 쇼핑 지역 몽콕에 10여개의 테이블에 아이폰X가 든 상자를 쌓아 놓고 소비자들과 분주하게 거래하는 모습이 블룸버그의 카메라에 찍힌 것.

홍콩에 등장한 아이폰X 블랙마켓 <출처=블룸버그>

홍콩의 애플 매장에서 제품을 재빠르게 구입한 뒤 이를 쇼핑 거리에서 판매한 이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은 애플 매장에서 8800~8900홍콩달러에 판매된 256기가바이트 아이폰X를 1만300~1만500홍콩달러에 팔아 이윤을 남겼다.

아이폰 신제품 판매 첫 날 애플 자체 매장과 쇼핑몰 주변에 소비자들이 밤잠을 포기하고 장사진을 이루는 풍경은 이번에도 펼쳐졌다.

ABC뉴스를 포함한 주요 매체들은 쇼핑몰과 애플 매장을 둘러싸고 소비자들이 긴 행렬을 이룬 광경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두껍게 껴 입고 매장 근처에서 밤을 지샌 소비자들은 첫 날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표정으로 매장이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미국 주요 도시부터 유럽 지역까지 소비자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려든 영업점 주변 지역의 광경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올리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애플 측이 사전에 예약한 고객들에게만 영업점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기 때문. 애플은 지난 2013년부터 이 같은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판매 첫 날 아이폰X의 반응이 호조를 이뤘지만 관건은 중장기적인 판매 추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 때 3%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9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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