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함께하며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가깝다고 밝혔다.
6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도쿄의 만찬 장소에 아베 총리와 함께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북한과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HK 방송 캡처> |
트럼프는 "(양국은) 정상끼리도 좋은 관계에 있다"며 "지금처럼 일본과 미국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만찬을 하며 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모두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간은 한정돼 있고, 내일 일정도 바쁘다"며 일본에 대한 통상 압력도 시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약 1시간 반에 걸쳐 북한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만찬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트럼프 부부를 배웅한 뒤 기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만찬이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기뻐했다"고 회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전날 사이타마 현의 골프에서 골프를 했고, 밤에는 부부 대통령 전용 차량에 동승해 도쿄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양국 정상은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감안하여 미일 동맹의 북핵 억지력과 대처 능력 강화에 합의할 전망이다.
또한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 동결 대상을 확대할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한국을 방문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