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을 맞아 만찬 메뉴로 구황작물을 내놓는다. 값싼 작물이었던 구황작물이 지금은 귀하게 여겨지는 것처럼 한미동맹의 가치가 더욱 값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저녁 예정된 국빈 만찬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이 주 메뉴로 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은 어려울 때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값싼 작물이었으나 시대가 변해 지금은 귀하게 각광받는 건강식인 구황작물의 의미처럼 한미동맹의 가치가 더욱 값있게 됨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사진=청와대> |
구황작물 소반과 더불어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와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도 준비됐다.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자 지난 백악관 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위한 메뉴이기도 했던 가자미 구이를 활용해 만든 요리다.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가자미로 만들었다.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은 미국 정상의 기호와 한국의 색깔을 조화시킨 요리다.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로 전북 고창 한우를 재워 구워냈고, 한국 토종쌀 4종(북흑조, 자광도, 흑갱, 충북 흑미)으로 밥을 지었다.
후식은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다. 한국의 맛과 미국의 맛을 각각 대표하는 수정과와 초콜릿이 조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빈 만찬을 위한 만찬 메뉴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우리의 문화를 전하면서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될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다. '풍정사계 춘'은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