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한국 국민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CNBC가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앞서 한국 언론매체들이 하나같이 우려를 표한 점에 주목했다.
존스 홉킨스대학 북한 전문 블로그인 38노스의 제니 타운 편집장은 “한국에서 양국의 동맹이 어디로 향할지를 두고 불안감이 쌓이고 있다”며 한국인 상당 수는 한국이 동맹국임에도 (북핵 문제 관련) 논의 참가국이 아니라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리그너 전 중앙정보국(CIA) 북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선제 공격 가능성이 북한 관련 논의 분위기를 가라 앉히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대륙간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췄다는 신호가 나왔을 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저버릴 가능성도 또 다른 우려라고 말했다.
제니 타운 편집장은 미국과 한국 간 무역 이슈를 둘러싼 적대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끔찍한 협상”이라며 폐기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더불어 북한과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대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먼저 연락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정부가 의식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