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 검찰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일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국정원법 위반,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11년께 국정원 관계자와 결탁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PD수첩’ 등 정부 여당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 관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 조사 결과,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지난 2010년 방송 장악을 위해 MBC, K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PD, 기자, 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제작했다.
이에 따라 개혁위는 당시 국정원이 정부 비판적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관련 보도를 한 이들에 대한 인사 개입 등 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6일 검찰에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