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8~10일로 예정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이 또다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너무 커서 숫자를 말하기 난처할 정도다"며 "(숫자를 말해) 중국 방문 며칠 전 누군가를 당황스럽게 하고 싶진 않지만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 우선순위로 삼는 문제는 중국 제품의 수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8일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IHS 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우선순위는 중국과 좋은 경제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기 원한다"며 "미국이 중국에 무역 관련 강경한 조취를 취하는 것을 피해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중국 제품의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와 같은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진입할 통로를 뚫기 위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효과도 얻게 된다.
바클레이즈의 지앤 창 중국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실질적 목표는 중국 수입을 줄이는 것 보다는 중국에 대한 미국 수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수입을 더 늘리고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를 조정하도록 관세를 낮추고 시중 은행의 융자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