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9일 3분기 매출 5154억원, 영업이익 473억원, 순이익 3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 56.6%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92.8% 늘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15억원으로 19% 성장했다. 플러스친구,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 상품의 상승세 덕분이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32% 늘어난 2615억원이다. 특히 게임이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시장 전전과 모바일 신작 ‘음양사’ 출시 효과로 20% 늘어난 939억원을 넘어서며 콘텐츠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자료=카카오> |
뮤직 플랫폼은 자회사 로엔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8% 증가한 1221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콘텐츠 역시 카카오페이지가 국내 일평균 거래액 5억원을 돌파하고 일본에서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며 87% 증가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플랫폼도 55% 늘어난 1024억원이다. 커머스 부문이 24% 성장한 점이 눈에 띤다.
영업이익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많다. 각종 콘텐츠 매출과 연동된 수수료와 주요 서비스의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 등이 포함된 3분기 영업비용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9.2% 수준이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 카카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카카오 I(아이)’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와 커머스 서비스에도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기존 서비스 고도화, 신규 서비스 개발, 파트너 협업 등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새로운 카카오광고 플랫폼은 오는 20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도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월간이용자수(MAU)가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픽코마’도 2분기 80만명 수준이었던 일간이용자수(DAU)가 100만명으로 늘었다.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전체 MAU는 4984만명으로 37만6000여명이 증가했다. 국내 MAU는 29만8000여명 늘어난 4304만명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