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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삼성證 누르고 해외주식 투자 1위 '등극'

기사등록 : 2017-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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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해외주식잔고 2.82조…이달 중 3조 돌파 예상
해외주식 10조원 시대, 성장세 주도할 듯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전 10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마침내 해외주식 투자부문에서 업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0조원을 최근 돌파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부동의 1위 삼성증권을 누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계좌 잔고는 2조82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지난 8월 2조원을 돌파한 뒤 가파르게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순께 3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 해외주식잔고, 올해만 2조원 이상 증가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증가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작년 말 잔고 678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만에 4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시장 점유율 역시 20%를 훌쩍 넘어선 상황.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에셋대우가 삼성증권을 추월할 수 있을지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다. 거액자산가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그간 다양한 해외 현지 증권사들과 리서치 업무 제휴를 통해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해외주식 최소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투자 편의성 제공에 주력해왔다.

이에 올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삼성증권은 약 4000억원 가량 격차를 두고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잔고가 하반기에만 1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10월말 기준 뒤집어진 것. 

특히 미래에셋대우에서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랩어카운트 등을 통해 투자되고 있는 해외주식규모가 5000억원 수준을 차지하며 증가세에 한 축을 담당했다.

◆ '블루오션' 독보적 강자…리스크 대응 성공 여부도 관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현재 해외주식잔고는 90억5143만달러(10조742억4160만원)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래에셋대우의 빠른 영역 확보는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전체 자산의 30% 가량을 해외자산으로 분산하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특명'에 따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미국, 중국 등에 포진해 있다"며 "이들에 대한 투자로 고객 자산 증대 기회를 확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법인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지분 등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전체 고객예탁자산규모가 238조원임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부에선 현재 20% 중반대인 시장 점유율 역시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한 지점 PB는 "미국 주식투자로 수익을 거두는 고객들이 확대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국내 증시가 호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주 위주로 수익이 발생하다보니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자산 증식 차원에서 다양한 분산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확대 못지 않게 시장 하락 대응 관련 리스크 관리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지표들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함으로써 조정 기미가 보이면 속도조절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글로벌 컨설팅 전담팀과 해외 각 현지법인의 인하우스 리서치를 통한 종목 발굴 및 전략 공유 시스템을 기반으로 체계화된 협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해외투자 전문 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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