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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도움 없는 AI는 바보일 뿐"

기사등록 : 2017-11-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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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포르노, 가짜뉴스 제거에 한계
AI 독자 알고리즘개발 노력, 한계에 봉착

[뉴스핌=이영기 기자] 인간의 도움없이 혼자있는 인공지능(AI)은 바보일 뿐이라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AI가 인간이 의도하는 기능을 충실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과 함께 인간의 지도와 훈련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2일(현지시각)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의 알고리즘이 직면하는 한계를 보려면, 페이스북가 실험하고 있는 포르노 남용 방지 시스템을 보면 된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이 판단하는 근거로 보고 듣는 것을 통제한다는 알고리즘의 약점 말이다.

이런 알고리즘에 따르면, 헤어진 애인이 상대방의 누드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때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누드사진을 페이스북과 공유해야 한다. 불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페이스북은 인간이 직접 사진을 골라내야만 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살펴보지 않는다면, 알고리즘을 아는 사람이 이를 이용해 무슨 일을 벌일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AI는 독자의 누드사진과 화가 티치아노의 누드그림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

◆ 수년간 독립 알고리즘 개발 실험, 한계 봉착

AI를 믿고 있는 거대 인터넷회사들은 인간에게서 독립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려고 하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인간지능이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생긴다는 것인데, 이는 470개 러시아 가짜 계정에 연결된 인터넷선전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난 수년간 실험한 결과다.

바둑게임에서 인간을 이기든 러시아의 영향력 공작을 지키든 인간을 배제한 AI는 있을 수 없고 인간이 꼭 협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컨텐츠 감시원으로 기존 인력 1만명에 추가로 1만명을 고용키로 했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말이다.

결론은 AI는 알고리즘에 심은 만큼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머신러닝'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AI자체가 어떤일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훈련이 필수라는 의미다. 따라서 AI를 훈련시키는 데이타의 분량과 질이 중요하고, 이를 관장하는 인력이 꼭 필요하다. AI가 팔려나가면 그에 따라 수십만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거대 인터넷회사에까지 AI훈련을 위한 전문인력을 제공하는 회사 '크라우드플라워' 최고경영자 로빈 볼르돌리는 "AI 알고리즘은 그것을 훈련시키는 데이타의 분량과 질이 좌우하고 그만큼 인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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