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현재 진행중인 7000억원대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 10일 3분기 실적설명회 자리에서 "CEO로서 합법적인 절차와 주어진 권리내에서 최대한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상선측은 유 사장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학선 기자 yooksa@ |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사장은 법적 절차를 걸쳐 다음달 청약 예정인 693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13일 시설자금 4000억원과 운영자금 2936억원 등 총 69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1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며,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5780원이다. 발행 주식의 약 10%를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 사장은 우리사주로 배정된 10% 규모 내에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6~7일로 유 사장은 이 때까지 참여를 확정 지어야 한다.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매입 가능한 주식은 청약직전 최근 12개월간 지급받은 급여총액을 초과하지 못한다. 현재 유 사장이 보유한 현대상선 주식 수는 375주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현대상선 수익성 향상과 화주들의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해왔고 지난 1년간은 격동의 시기였지만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쟁력 확보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주어진 기회와 권리를 최대한 살려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 사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 참여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아직 청약 기일이 남은 만큼 정확한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