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BMW, 도요타, 제네럴모터스(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및 부품업체 등이 가입한 세계 최대 ‘수소’ 연맹체의 수장을 맡는다.
현대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고, 현대차가 회장社(사) 역할을 맡는다고 14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수소위원회 신임 공동회장 양웅철(왼쪽부터) 현대차 부회장,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전임 공동회장인 우치야마다 도요타 회장의 모습. <사진=현대차> |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수소에 대한 장기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다.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총 28개 회원사로 확대되며 권위를 키우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 BMW, 아우디, 토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쉘, 토탈, 이와타니, 앵글로아메리칸 등 에너지 분야 등의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부 김찬우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한 노르웨이, 일본, EU, UN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양웅철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아젠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에 들어가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주행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현대차는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올림픽을 찾는 전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전기동력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현대차가 쌓아온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량이다.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도 탑재돼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평가도 받는다.
또한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세계 가전 박람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수백 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차세대 차량 공개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서 미래 수소사회가 가져올 비전을 보여 주고 전파하는데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