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의장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을 검토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사진=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이사를 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기 전 통화정책의 영속성을 위해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던 그가 연준에 입성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14일(현지시각)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백악관이 엘-에리언을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 핌코에서 공동 경영자를 맡으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통화정책을 이끌어나가는 데 필요한 자질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 부의장 직은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지난 10월 사임하면서 공석으로 남겨진 상태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를 의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연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백악관의 급선무다.
엘-에리언은 핌코 경영자 시절 ‘뉴 노멀’이라는 신조어를 창안,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근간으로 금융시장과 매크로 경제가 과거 보지 못한 영역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자산시장 향방과 통화정책에 대한 그의 발언은 시장 전문가와 투자 매체 사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중동 담당 부국장을 지낸 그는 2012년 출생지인 이집트 총리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미셸 바우만 캔자스 은행 감독관을 연준 정책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