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의 컨디션과 마음가짐 조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수능은 주어진 시간에 고도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발휘해야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신경써야할 것은 음식이다. 시험 전날은 소화기관이 예민해질 수 있고 식사에 따라 컨디션이 급변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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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푸짐하고 기름진 아침밥 금물
수험생들은 입시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습관과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생활패턴 등에 의해 식도염,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시험 전날이나 당일에는 건강상 이상이 없던 수험생들도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두통 증상 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평소 안 먹던 특별한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계란찜이나 견과류가 들어간 멸치볶음, 연근조림과 같은 평소 먹던 반찬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전복이나 대합을 갈아 넣은 영양죽도 추천한다. 음식은 최대한 삼거나 데쳐서 부드럽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다량의 채소는 장 활동을 촉진시켜 시험 도중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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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점심식사로 '김밥'은 NO NO~
김밥은 간편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주로 애용되는 점심 메뉴다.
그러나 김밥은 밥을 꾹꾹 눌러 기름진 김에 말아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이다. 게다가 보통은 차게 보관되기 때문에 수험생이 먹고 체할 가능성이 높다.
점심밥 역시 보온도시락에 아침식사와 마찬가지로 소화가 잘 되는 가벼운 죽이나 집밥을 챙겨오는 것을 추천한다.
빵이나 면 등 밀가루로 만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은 섭취 이후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집중력 또한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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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갑자기 먹는 우유, 복통·설사 유발할 수 있어요
주변 사람들 중에 우유만 먹으면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유당불내증' 환자들인데, 한국인 중에 약 75%가 이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당불내증이란 우유·치즈 등 유제품에 들어있는 유당(락토오스)을 소화시키는 효소인 '락타아제' 분비가 적거나 제 기능을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따라서 혹시나 급한 마음에 우유를 먹지 않던 수험생이 아침이나 점심식사로 우유를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장에서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해 복통·설사 때문에 시험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수험생들의 사례도 있다.
평소 우유를 먹고 조금이라도 속이 불편한 경험을 해본 수험생 역시 우유는 이날만큼은 피해야 한다. 혹시 우유를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유당을 제거한 우유도 있으니 주의해서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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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응원선물' 엿·떡은 시험 끝난 후에
원하는 대학에 '찰싹' 붙으라는 의미로 수험생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엿과 찹쌀떡. 이 응원의 선물은 수능 시험을 본 뒤에 먹자.
찹쌀떡은 점성이 강해 자칫하면 식도가 막히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소화도 잘 되지 않아 시험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딱딱하고 끈끈한 엿의 경우에는 먹다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까지 발생되기도 한다. 평소라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끝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수능 전날 이런 일을 당하면 치과에 가거나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등 시험을 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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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시험 당일 '우황청심환' 첫 복용 안 돼요
대학을 결정하는 큰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수험생들은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 수험생이나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우황청심환'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험 당일 갑자기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우황청심환은 원래 중풍 급성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응급약으로 미리 복용해보지 않고 수능날 긴장완화를 위해 사용하면 자칫 졸음이나 과도한 긴장완화,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시험 전날 미리 반 알정도 먹고 반응을 살핀 후에 복용을 결정하도록 하자.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