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 가족이 추위를 느끼는 온도가 달라 보일러 틀기 애매했죠. 온수매트 구입 후엔 따뜻함에 '악마 소굴'처럼 나오기가 힘드네요. -블로거 물처럼 0000000
# 아이들이 온수에 손데일까 걱정됐는데 열기 힘든 구조라 안심되더군요. 전자파 걱정도 사라지고, 보관도 편리해서 올해 한 개 더 샀어요.-블로거 따0
<사진=경동나비엔 홈페이지 캡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수매트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국내 보일러 양대강자가 선택한 차세대 성장동력이 온수매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프리미엄 온수매트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팔리며 물량 부족사태를 빚는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예상보다 많은 주문량에 배송지연까지 이어져 자사 홈페이지내 사과문까지 올렸다.
보일러업계 경쟁자 귀뚜라미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귀뚜라미는 온돌문화 장점을 이용한 '온돌매트'의 10월 말 기준 현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2배 성장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겨울 시즌이 아직 11월, 12월 남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지개 켜는 난방기..보일러보다 온수매트 '주목'
보일러업계 오랜 라이벌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각각 '프리미엄 온수매트'와 '온돌매트'로 온수매트 시장공략에 두팔을 걷어부친 상태다. 보일러는 교체주기가 7~10년으로 오래 걸리는 반면 온수매트는 4~5년으로 다소 빠른 교체주기를 갖고 있어서다.
관련업계는 온수매트 시장이 지난 2012년 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0배인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와 달리 매트 내 물길을 통해 온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전자파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 기존 전기매트를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다.
하지만 양사의 온수매트는 온수를 이용한다는 점만 같을 뿐, 기술력에선 차이가 두드러진다.
보일러업계 1위 경동나비엔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는 온도제어 기술력을 적용해 만들었다. 매트 전체에 고르고 균일한 온도를 구현해 쾌적한 수면을 돕는 이 제품은 그간 보조난방기기로 평가됐던 온수매트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매트의 좌·우 온도를 사용자 취향에 맞춰 1℃ 단위로 조절하는 스마트 분리난방기능과 저온화상 위험 방지알림 기능, 자동정지타이머, 수평유지센서, 과열방지시스템 등 다양한 다중안전시스템이 곳곳에 적용됐다.
한국형 온돌 난방의 선구자 귀뚜라미는 50년 온돌 보일러 기술과 2011년 온수매트 시장에 처음 진출한 7년 노하우를 접목시켜 '온돌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야심작으로 탄생한 ‘2018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저소음 트윈 모터를 적용해 좌우 온도 조절이 가능한 ‘분리 난방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취침 후 첫 3시간 동안 천천히 온도를 내려 깊은 잠을 유도하고 기상 전 사람의 체온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2시간 전부터 다시 온도를 올리는 '온돌모드'가 온돌에 익숙한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것이란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일러업계들은 통상 추석 이후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난방용품 성수기에 맞춰 치열한 판촉전에도 나서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신상품이 나와 향후 온수매트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