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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작가의 놀라운 예지력?…힉스입자·VR·911 테러·트럼프 당선 등 '숨어있는 예언'

기사등록 : 2017-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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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방송된 에피소드 중 힉스입자 방정식을 푸는 모습

[뉴스핌=정상호 기자]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지하는 등 이 애니메이션에 숨어 있는 예언들이 화제다.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The Simpsons)’은 지난 1989년 미국 FOX채널에서 방영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상 도시 스프링필드에서 살아가는 심슨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미처 눈치 채지 못했던 놀라운 예지력이 빛을 발한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013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발견한 힉스입자를 심슨이 먼저 예언했다는 것이다.

지난 1998년 방영된 ‘심슨네 가족’들에서는 주인공 호머 심슨이 수학 문제를 푸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장면을 보면 칠판에는 복잡한 방정식이 적혀 있으며, 심슨은 이를 골똘히 풀고 있다. 바로 이것이 힉스입자 발견을 예시하는 문제로 밝혀지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VR을 나타낸 모습

같은 해 방영된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스프링필드 아이들이 농장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은 컴퓨터에 연결된 기계들을 착용하고 농장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는 마치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가상현실 ‘VR’과 비슷해 놀라움을 더한다. 특히 해당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농장을 키우고 돈을 버는 휴대전화 게임이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1997년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미국 911 테러를 예언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해당 장면에서 리사 심슨은 가족들에게 ‘NEW YORK’라고 적힌 잡지를 보여준다.

'911테러'를 예언했다는 장면

이 잡지에는 ‘$9’와 함께 쌍둥이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그려져 있다. 특히 쌍둥이 빌딩은 숫자 ‘11’처럼 그러져 ‘911’이라는 숫자로 보여, 당시 심슨 작가가 911테러를 예언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심슨네 가족’들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예언이다. 2000년 방영된 ‘바트를 미래로’라는 에피소드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모습이 공개됐다.

더욱이 해당 에피소드에서 호머 심슨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50불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예언장면

실제 트럼프는 2015년 6월 뉴욕에서 대선 후보를 선언한 자리에서 50불을 주고 인력을 채용한 것이 들통 나 심슨 작가의 예언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또 ‘심슨네 가족’에서는 최순실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예언이 아닌, 단순 에피소드이다. 이는 ‘심슨네 가족’에 있는 한국 제작진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후, 풍자를 위해 ‘K-SPORT’와 최순실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사진=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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