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며 건물 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지진공포'가 다시 일고 있다.
15일 오후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지역에서 건물 벽과 담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독자 제보]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36회 발생했다. 그 중 규모 3.0 이상(실내에 있는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은 115회로, 연 평균 11.5회 수준이다.
특히 규모 5.0 이상 '강한 지진'은 2014년 1회, 지난해 3회 등 지난 10년 간 총 4회 일어났다. 규모 5.0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물체가 흔들리며, 창문이나 그릇 등이 깨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 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이 조성됐다.
지난 2016년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린 모습. [블룸버그통신] |
오늘 포항에서의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역대 두번째 규모다. '우리나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충격을 준지 약 1년 2개월 만에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서울과 인천, 부산 해운대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지진 발생 이후 현재(오후 4시30분 기준)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규모 2.4~3.6의 여진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늘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자연 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히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으니 안전에 주의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