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여론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실제로 3년 뒤 대선에 나설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 <출처=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 폴이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6%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양측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벌어진 셈이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별도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가운데 어느 쪽에 표를 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48%가 민주당을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대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답은 34%에 그쳐 앞서 질의에 비해 높은 격차를 나타냈다.
카일 드롭 모닝 컨설트 폴의 공동 창립자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대신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86%에 달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할 것이라는 응답은 78%로 일정 부분 차이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을 약 5개월 가량 앞두고 장남 보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사망하면서 출마를 단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77세로 대권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이와 관련, 그는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고령에 대한 비판이 맞는 얘기이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며 “하지만 러스트 벨트(Rust Belt) 노동자들의 삶을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지만 나는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서부 지역 지지율은 각각 45%와 36%로 벌어져 전국 지지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고, 백인 지지율은 각각 41%와 40%로 거의 흡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