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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쌍중단'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기사등록 : 2017-1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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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언급 않고 한-미 FTA재협상 강조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대발표로 예상되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한-미 FTA재협상을 강조했다. 무역불균형 문제에서 실리를 챙기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서 '쌍중단(freeze for freeze)'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견지해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바대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쌍중단(freeze for freeze)'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쌍중단'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행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제안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쌍중단'과 같은 합의는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을 시 주석과 분명히 했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2주간 아시아 순방에 대한 설명 형식을 취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또 "순방의 첫 번째 핵심 목표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선 세계의 단결"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에 더 큰 단결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시진핑이 이번주에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며 "아마 중국의 당대회 관련 사안을 북한 지도부에 설명하면서 트럼프-시진핑간에 논의된 모종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미간의 무역과 관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적자에 관해서 트럼프는 "문 대통령과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엔 재앙이었던 한-미 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 42개 한국 기업이 170억달러 이상의 대미 투자 의향을 발표했고 24개 기업은 580억 달러의 미국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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