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를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R&D 부문 전문가에서도 가장 많은 16명을 선임했다.
16일 삼성전자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R&D 부문 전문가인 펠로우와 마스터는 총 1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기술임원 직급으로 인력 장기적인 R&D 활동만 전담한다.
이 중에서도 여성 기술 인력의 중용이 돋보였다.
우선 장은주 펠로우(종합기술원 무기소재Lab)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다. 세계 최초로 퀀텀닷 TV를 상용화시킨 주인공이다. 그 공로로 2015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마스터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할 당시에는 유일한 여성 마스터였던 인물이다.
여성 마스터로는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로직 PA팀)와 전신애 마스터(종합기술원 무기소재Lab)가 선임됐다.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는 반도체 소자 개발 전문가다. 주요 파운드리 공정에서 소자 성능 향상을 통한 개발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전신애 마스터는 퀀텀닷 컬러필터 소재 개발와 구조 설계 전문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술 전문가 중용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의 R&D 투자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R&D에 12조2300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3분기까지 지출한 R&D 비용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1413억원을 R&D에 투자했고, 2015년에는 11조1017억을 썼다.
4분기에도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이어갈 경우 2014년에 기록했던 연간 최고치(15조325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