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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아이폰X...통신3사, 판매전략 고심중

기사등록 : 2017-11-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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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GB 136만700원, 256GB 155만7600원 책정
지원금 최대 12만원 불과, 요금할인 선택 유리
물량확보 15만대 이하, 개통지연 우려감 높아

[뉴스핌=정광연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텐)’의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초기 반응은 뜨겁지만 워낙 가격이 높아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물량확보도 자칠을 빚고 있어 판매특수를 노리는 이통3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7일 이통3사를 통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GB 136만700원, 256GB 155만7600원이다. 직전 모델 아이폰8+ 64GB 107만6900원, 256GB 128만3700원보다 15% 가량 비싸다.

높은 가격은 구매 부담이다.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한 모델이라는 점과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부분은 매력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불량 등 품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직전 모델인 8 시리즈에 비해서는 관심도가 높지만 아이폰 전성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평가다.

공시지원금은 매우 적다. 64GB, 254GB 모두 5만원대 요금을 선택해도 지원금은 5만7000원에서 6만1000원에 그쳤다. 가장 비싼 10만원대 요금에서도 지원금은 최대 12만2000원, 최소 8만7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제조사와 달리 지원금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애플 정책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할인25%를 선택하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아래 표 참고).

워낙 가격이 높다보니 이통3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상태다. 제품 구매 후 12개월 사용 후 반납 또는 기기변경을 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보상 프로그램을 앞다퉈 출시했다.

안그래도 통신비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추가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업계 속내다.

더 큰 문제는 물량확보다. 아이폰X의 경우 이통3사 확보한 초기 물량은 10만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만대 수준이었던 아이폰8보다도 낮은 수치다.

일단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KT는 5분만에 사전예약 2만대를 넘어섰고 SK텔레콤도 1차 물량이 3분, 2차 물량은 1분30초만에 모두 예약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사전예약 10분만에 아이폰8 대비 2배 이상의 사전예약을 몰렸다고 밝혔다. 이통3사 모두 23일까지 예약을 받은 후 예약자 순서에 따라 24일부터 제품 배송 및 개통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폰X 물량확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전예약을 한 고객들이 무작적 제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4일 정식 출시 후 오프라인 판매 역시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배송 및 개통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을 이통3사가 고스란히 책임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통사 관계자는 “물량 확보가 어렵지만 그렇다고 고객들을 놓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단 사전예약을 최대한 많이 받고 그에 맞춰 물량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물량확보가 늦어지면 사전예약 고객들이 아이폰X는 하염없이 기다려하는 상황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X. <사진=SK텔레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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