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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일부 학교 방학 줄어들 듯…재해로 인한 휴업 수업일수 인정 안돼

기사등록 : 2017-1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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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수업일수 190일 못 채우는 학교 많아
부산 지역은 방학 이틀 축소 불가피할 듯
포항 지역 휴교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 봐야

[뉴스핌=심하늬 기자] 15일 포항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면서,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힘든 학교들이 학사 일정 조정에 나섰다. 지진 피해를 복구해야 하는 포항 지역 학교들은 복구 상황에 따라 방학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정해진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그런데 수능이 정해진 날짜보다 일주일 미뤄지자, 휴업일이 하루 늘어났다. 원래 정해졌던 수능 시험일과 연기된 수능 시험일을 모두 휴업하게 됐기 때문이다.

법정 수업일수를 여유 있게 짜둔 학교는 학사 일정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지만, 빠듯하게 짜둔 학교는 학사 일정을 바꿔 겨울방학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포항 지진 대피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김범준 기자

부산광역시의 경우는 시 전체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수업일수가 2일 부족해져 그만큼 겨울방학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교육청 지시대로 방학 일정과 졸업식 날짜를 통일한다. 올해는 고등학교 1, 2학년은 실제 수업일수를 193일로 정해 학사 운영을 했다.

그런데 올해 5월 9일 조기 대선, 9월 11일 집중호우, 10월 2일 추석 임시공휴일, 11월 16일 수능, 11월 23일 수능으로 인해 총 5일을 휴업하게 됐다. 수업일수를 정할 때 3일의 여유를 뒀지만 2일이 부족해졌다. 부족한 일수는 방학을 축소해 메꿔야 한다.

부산광역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겨울방학이든 봄방학이든 축소해야 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포항 지역 학교들의 경우에도 방학 단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휴업은 수업 일수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포항 지역 학교들은 17일까지 휴교에 들어간 상태. 포항 지역에서는 17일 현재까지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고 안전 평가를 마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섣불리 추측하기 어려운 상태로, 방학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일선 학교들의 안전 상황 점검을 나가 있는 상태로, 휴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방학을 단축하는 등의 문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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