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LPG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SK가스의 신규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 수요 감소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한 LPG 활용 화학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전망도 밝다.
17일 SK가스에 따르면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자회사 SK어드밴스드는 3분기 3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대비해선 101% 증가했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APC·쿠웨이트 PIC와 합작으로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을 설립, 지난해부터 프로필렌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프로필렌은 에틸렌 같은 석유화학 주 원료이며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 제품류, 섬유 등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SK가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PDH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사진=SK가스> |
덕분에 SK가스 LPG판매량도 증가했다. 3분기 기준 LPG 내수 판매량은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301만톤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44.3%에서 46.7%로 늘었다.
자회사 SK디앤디도 부동산 및 발전사업으로 SK가스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SK디앤디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ESS는 발전량이 불안정한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돼 이같은 발전 사업을 하는 SK디앤디에 최적의 사업으로 꼽힌다. 아울러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도 주목된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기업형 임대사업에 새롭게 진입, 이익 극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임대주택 시장은 전체의 90%가 개인 임대사업자로 돼 있으며,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는 추세라 시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LPG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해외 판매량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석유화학용 LPG 판매와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