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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배우가 된 마윈 이연걸과 태극권 대결, MAMA 중국 몰이해로 곤경

기사등록 : 2017-11-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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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즐겁게' 마윈 '액션배우' 이색 도전 화제
대만 독립 표기 MAMA '중국서 나가' 비난 쇄도

[뉴스핌=황세원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1월 13일~11월 17일)동안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마윈, 액션 배우 도전 화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회장이자 글로벌 IT 거물인 마윈(馬雲) 회장이 액션 배우에 도전해 화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를 하루 앞둔 10일 알리바바 완후이(晚會, 갈라쇼)에서 마 회장은 자신이 출연한 무술 영화 궁서우다오(攻守道, 공수도)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공수도’는 ‘황비홍’으로 유명한 중국 액션 배우 리롄제(李連傑, 이연걸)가 감독을 맡고 마 회장을 비롯한 훙진바오(洪金寶, 홍금보), 전쯔단(甄子丹, 견자단), 우징(吳京, 오경), 토니 자(Tony Jaa) 등 스타 액션 배우가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8분 가량 이어진 영상 속에서 마 회장은 태극권 고수로 화려한 무술을 자랑하며 영화 속 무술 고수를 차례로 제압했다. 마지막에는 중국 영화계 무술 영웅인 리옌제(李連傑, 이연걸)와 불꽃 튀는 무술 대결을 펼쳐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했다. 

마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술 애호가’로 30여년간 전통 무술을 연마해 온 만큼 어려움 없이 무술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 회장은 평소 진융(金庸, 김용) 무협 소설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 무술에도 관심이 많아 항저우스판(杭州師範, 항주사범) 대학 재학 시절부터 타이지취안(太極拳, 태극권) 등을 꾸준히 연마해 왔다.

이번 영화 ‘공수도’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도 중국의 전통 무술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 회장은 이연걸과 의기투합해 베이징에 태극선국제문화발전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태극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사업도 모자라 영화 출연까지, 마윈도 참 바쁘게 산다.”, ”돈이 많으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구나. 부럽다”, “마윈의 무술 실력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MAMA 국가별 표기에 중국 네티즌 질타

아시아 최대 가요 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가 중국 네티즌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

15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MAMA滾出中國#(MAMA 중국에서 나가라)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관련 내용은 현지 인터넷 상에서 삽시간에 공유됐고 일부 중국 네티즌은 ‘마마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MAMA 국가별 투표 현황 페이지에 홍콩ㆍ대만ㆍ마카오가 중국과 별도 표기돼 있다.

중국 네티즌이 이토록 분노한 것은 ‘2017 MAMA’가 개최를 앞두고 네티즌 투표를 위해 오픈한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과 홍콩ㆍ대만ㆍ마카오를 서로 다른 국가로 분리 표기했기 때문이다.

중국 유력 매체 신랑왕(新浪網)은 “MAMA는 지난 10여년간 한국 최대 규모의 아시아 뮤직 어워즈로 ‘아시아 대표 권위 있는 시상식’을 지향하면서 주변국 정치적 상황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일로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의 한 매체도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며 “최근 해빙 모드를 보이고 있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부은 격”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의 중국(壹個中國)이란 ‘중국 본토와 홍콩ㆍ대만ㆍ마카오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로, 합법적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원칙이다. 중국 정부는 영토 주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일국양제(壹國兩制,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 완전한 조국 통일 등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자 MAMA는 16일 공식 사이트에 중문 사과문을 게재하고 문제의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은 MAMA 공식사이트 심사대상 설명 부분에 중국과 홍콩, 대만을 중화권으로 묶어 표기한 것을 지적하는 등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16일 MAMA는 중문 사과문을 게재했다.

◆ ‘쌍중단’ 미중 혼선, 중국 네티즌 “안보 문제 관련 자국 이익 최우선 고려돼야”

최근 미중 양국이 쌍중단 정책 입장과 관련해 혼선을 보인 가운데, 대다수 중국 네티즌이 “안보 문제 관련 중국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북 문제 관련 중국 입장의 핵심인 쌍중단(freeze-for-freeze)을 인정하지 않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중국은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했다. 이날 중국 겅솽(更爽)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쌍중단이 현재 시점에서 북핵 해결에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쌍중단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활동을 멈추면 한미 양국도 정기적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의미로 러시아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쌍중단 관련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료=중국망>

쌍중단 논란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환대 속 중국 국빈 방문을 성공리에 마친 시점에서 논란이 붉어진 만큼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은 북한 정책과 관련해 자국 이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微薄)에 “최근 중국의 몇몇 학자들이 북한에 석유 수출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국가 이익 측면에서 볼 때 현명하지 않다”며 “안보 문제와 관련해 개인의 생각이 국가 전체 이익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도 SNS를 통해 “미국은 모순적이다”라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중국이 인도나 일본 등과 마찰을 겪는 것과 관련해서는 모른 척 한다”고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놨다.

그 외 중국의 한 네티즌은 “미국과 북한은 모두 중국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로, 중국에 있어 양국은 모두 중요하다”며 “중국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쌍중단이야말로 중국이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정책”이라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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