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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무너진 1100원선, 당국 속도조절 나서

기사등록 : 2017-11-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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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중 한 때 1090원대 초반까지 하락
당국 추정 물량 유입되면 소폭 회복

[뉴스핌=김선엽 기자]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도 110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1년 2개월만이다. 박스권 하단이 깨진 만큼 당분간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당국이 틈틈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고 결제 수요도 탄탄해, 다음 주 1100원 언저리에서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하락한 10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4원 내린 1097원으로 개장한 후 오전 중 한때 1093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회복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해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이 많이 떨어지면서 속도 조절 과정에 있는 만큼 반등할 여지도 있지만 원화 강세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1100원대 내외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당국의 스무딩으로 다시 환율이 말려 올라갔지만 원화 강세 요인들이 워낙 많이 포진해 있다"며 "1100원선이 깨지면서 해외 쪽 롱스탑 물량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번 주에 몇 번 연저점 부근을 터치하고 다시 올라가곤 했는데 1100원선 마저 깨졌기 때문에 하락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적으로 보면 (수출업체의) 네고보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더 많다"며 "레벨이 낮다보니 저가 매수 수요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출처:키움증권>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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