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UBS 등 글로벌 대형은행 8개가 5조3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외환시장을 조작하는 카르텔 형성 협의로 유럽연합(EU)에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할 형국에 처해 주목된다.
지난 4년간 유럽위원회의 조사결과 UBS, JP모간, 시티, HSBC등에 대한 혐의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번 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부과된 벌금 규모는 20억유로 이상이었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대형은행 8군데가 유럽위원회와 벌금 규모를 두고 논의해야 할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위원회가 지난 4년간 약 5조3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조작을 한 혐의를 밝혔기 때문이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벌금 대상은 UBS, RBS, JP모간, 시티그룹, 바클레이즈, HSBC를 포함한 8개 글로벌 대형은행이다. 이들은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은행이 금융 위기 이후 낸 벌금은 352조원에 달한다. <자료=BCG, 블룸버그에서 재인용> |
유럽위원회가 조사한 규모로는 가장 큰 이번 카르텔 사건은 거래의 복잡성 등에서 조사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 복잡성 때문에 이번 조사는 시장의 벤치마크 조작에 대한 일련의 조사 중에서 가장 마지막 분야로 꼽혔다. 지난번 은행간 금리 조작 조사도 벤치마크 조작 조사의 일환이었다.
이번 유럽위원회의 조사는 미국, 영국, 스위스 등이 외환조작으로 약 10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사건에 이은 것이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이 올해 3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이들 대형은행들이 부과받은 벌금은 3210억달러(352조원 상당)를 넘어선다.
2015년 미국은 바클레이즈, 시티, JP모간, RBS, BOA, UBS 등 6개 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외환시장을 조작한 벌금으로 56억달러의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 8개의 대형은행 기관 뿐만 아니라 관련 개인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UBS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