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채윤 기자] 뇌물 수수 의혹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으로 하여금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30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자사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한 대가를 바라고 사업 영역과 무관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전 전 수석은 이밖에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과 공모해 후원금 가운데 1억1000만원을 용역업체와 허위 거래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받는다. 윤씨 등 연루자 3명은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음은 전 전 수석과 일문일답.
- 문재인정부 고위공직자가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심정은.
▲ 다시 한번 과거 의원시절 전직 비서관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검찰에서 저에 대한 의문과 오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입니다.
- 롯데 홈쇼핑으로부터 3억원 받으셨다는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 그런 건 안(검찰)에서 물어보려고 저를 부르지 않았겠어요?
- 청와대 들어간 이후에는 협회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나요.
▲ 안에서 충분하게 설명할 것입니다.
- e스포츠협회 사유화했다는 의혹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론 앞에서 한번 밝혀줬으면 합니다.
▲ 저는 언론 앞에서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이 따로 있게 된다면 따로 할 용의가 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저 안에서 검찰이 여러 가지 물어보는 것 즉 여러분들께서 궁금하시는 것 자체가 아마 안에서 검찰이 물어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충분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들어간 이후에 협회측이 하지 않으셨나요.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