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야권의 반발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홍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오늘까지 처리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요청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거센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고, 국민의당도 반대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은 지진을 이겨내려 힘을 모으는데, 청와대는 홍 후보자 살리는 일에 몰두해서야 되겠나"며 "홍 후보자를 포기하라. 한 사람을 얻고 모두가 등 돌리는 일은 하지 않기를 상식의 이름으로 건의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